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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KT, 전 동료 알칸타라와 격돌…얄궂은 운명

입력 | 2020-11-11 14:38:00

KT 위즈 쿠에바스. 2020.10.15 © News1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가 지난 시즌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KT는 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패한 KT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다. 3차전을 시작으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KT는 3차전에서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격돌한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던 선수이기에 이번 맞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KT가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알칸타라의 활약을 꼽을 수 있었다.

알칸타라는 구위는 인정받았지만 변화구가 예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국 KT는 더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알칸타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KT가 알칸타라 대신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활약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독특한 루틴 속에 총 207⅔이닝을 던지며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알칸타라의 올해 활약은 KT가 후회할 정도로 뛰어났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해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올리면서 다승왕에 등극했다. 150㎞가 넘는 강속구를 필두로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KBO리그를 휩쓸었다.

알칸타라는 앞서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4실점했다. 목에 담 증세가 있어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에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알칸타라의 등판을 3차전으로 조절하며 완벽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플레이오프 첫 2경기에서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KT로서는 전 동료를 넘어야 한다. 알칸타라가 KT전에서 평균자책점이 4.24로 높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알칸타라 공략에 대해 “(알칸타라에 대해) 잘 알았는데 올해 많이 바뀌었다”며 “시즌 때도 알칸타라 공을 좀 쳤던 것 같다. 코치들과 어떤 공에 집중할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알칸타라와 원투펀치를 이뤘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3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KT 시절 친했던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이루어진 것이다.

쿠에바스는 팀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깜작 구원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기를 두산에 내준 아픔이 있기에 이를 만회해야 한다.

쿠에바스는 올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고 두산을 상대로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02로 좋지 못했다. 부담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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