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PO 1차전 KT에 3-2 승리 0-0인 8회초 3안타 묶어 2득점 이어진 수비서 동점타 허용했으나 9회 대타 김인태가 천금의 결승타 플렉센, 7과 3분의 1이닝 11K 2실점
두산 김인태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9회초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농심 오늘의 깡’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상금 100만 원과 깡스낵 5박스를 받았다. 뉴스1
2루에 입성한 이유찬은 오재원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았다. 대타 김인태는 바뀐 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펼친 KT 내야를 갈랐다. 3루 주자 이유찬은 가볍게 홈을 밟았다. 팽팽했던 균형을 깨는 결승 득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가을야구 단골손님 두산의 저력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친 정규시즌 3위 두산이 KT(2위)와의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9일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3-2로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역대 32번의 플레이오프(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 2000시즌 제외)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81.25%인 26번이다.
그러나 두산은 9회초 보란 듯 다시 달아났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와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뒤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 때 홈인했다. 8회말에 등판한 이영하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수확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 조용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는 두산 선발 투수 플렉센. 뉴스1
역대 고졸신인 투수로는 14번째(경기로는 21번째)로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나선 KT 소형준(19)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소형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 역대급 투수가 나온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양 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최원준, KT는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예고했다. 1차전은 8200명 매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