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패했지만 LG도 SK에 져 2위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두산은 키움 꺾고 극적인 3위 점프 4위 LG-5위 키움, 11월 1일 WC 결정전
5위였던 두산, 준PO 티켓 두산 선수들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을 2-0으로 꺾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LG가 SK에 2-3으로 패하면서 두 팀은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3위를 확정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뉴스1
0.5경기 차로 촘촘하게 붙어 있던 프로야구 2∼5위 4개 팀 가운데 30일 가장 먼저 최종 순위를 확정한 건 키움이었다. 전날까지 4위였던 키움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시간 31분 만에 0-2로 패하면서 5위를 확정했다. 키움은 80승 1무 63패로 두산(79승 4무 61패)보다 이긴 경기는 더 많았지만 승률(0.559)에서 두산(0.564)에 밀리는 바람에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치르게 됐다.
외국인 선발 알칸타라가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20승(2패)을 기록한 두산은 이 경기 승리로 최소 4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LG와 SK의 문학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만약 LG가 SK에 지면 두 팀은 79승 4무 61패(승률 0.564)로 동률을 이루게 되는 상황. 그러면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선 두산이 3위, LG는 4위가 된다. 이날 첫 타석에서 시즌 199번째 안타를 치고도 남은 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200안타 고지를 밟지 못한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도 초조하게 문학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광고 로드중
LG는 1-3으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2번 타자 오지환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한 뒤 상대 투수 서진용의 폭투를 틈타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