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염경엽 SK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염 감독은 지난 6월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 중 건강 이상으로 쓰러졌다가 회복 후 68일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2020.9.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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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입을 모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염경엽 감독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최종전에서 3-2로 이겼다.
SK는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올 시즌을 51승1무92패(9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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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SK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계속 모시던 감독님인데 이렇게 나가시게 돼 죄송하다”며 “내게도 분명히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진 사퇴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음이 울컥 했다”고 말했다.
이날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13승(11패)째를 수확한 박종훈도 떠난 스승을 향해 고마움의 목소리를 냈다.
박종훈은 “한 시즌을 마치며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감독님이 꾸준한 걸 많이 원하셨고 아프지 않는 것,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다.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 운동하고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고 하면서 좋은 몸 상태로 아프지 않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감독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렇게 팀을 떠나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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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은 “염 감독님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우리가 조금 더 잘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다. 팀 성적이 안 좋아서 감독님이 나가시면 항상 그런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건강을 잘 챙기셔서 야구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