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기적… 삶 소중히 여길 것”
올해 1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얼굴이 까맣게 변한 중국인 의사 이판 씨 모습(왼쪽 사진). 오랜 투병 과정을 거쳐 회복한 그는 이달 26일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를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武漢) 중심병원의 의사 이판(易凡) 씨는 26일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를 찾아 “생명을 구해줘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등장한 그는 “완전히 회복됐다. 코로나19 감염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며 내 삶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올해 1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얼굴과 온몸이 검게 변한 채 에크모(ECMO·인공심폐기)에 의존했다. 투병 생활을 하는 그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시 그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검게 변했던 또 다른 의사 후웨이펑(胡偉鋒) 씨는 6월 사망했다.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것은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긴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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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