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공공도서관 앞 120여표 든 투입함 시당국 "유권자 무시...민주주의의 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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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120여장의 투표지가 든 투표 투입함 한 개가 “고의로 방화한 듯한 ” 불에 타버렸다고 매사추세츠주 선관위가 이 날 발표했다.
불에 탄 투표함은 보스턴 시내 중심가의 공공도서관 앞에 설치된 투표함으로 새벽 4시께 발생한 불로 타버렸으며, 주 정부는 즉시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관련 공무원들이 밝혔다.
윌리엄 개빈 주 복지부장관과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공동성명을 발표, “이런 행위는 유권자들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파렴치한 범행이며, 민주주의의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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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면서 “유권자들은 이런 방해 행위에 흔들리지 말고, 이번 뿐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자신의 주장과 목소리를 반드시 투표를 통해 발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보스턴 경찰은 현재 방화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해당 시간에 투표함 근처 감시카메라에 찍힌 한 남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와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투표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소방대원들이 투표함 내부에 물을 가득 퍼부어서 불을 껐다. 25일 아침에 내부를 조사했을 때 그 속에는 122장의 투표지가 들어있었고 그 가운데 87장은 아직 기표 내용을 판별할 수 있어 복원이 가능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 투표함이 그 이전에 개봉되어 투표지가 수거된 것은 토요일인 24일 오후 2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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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표가 훼손된 유권자는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직접 다시 투표하거나 우편으로 부재자 투표용지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의 투표가 재실시되지 않을 경우에는 선관위가 가능한 한 최대로 훼손된 투표지를 수작업으로 복원해서 표로 계산한다.
FBI는 아직 수사에 대해서 이렇다 할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