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 삼성 복합단지 등 찾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장 점검...사업현황 보고 받아 "큰 변화에 기민 대응할 실력 키우자...위기서 기회 찾아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0.22/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닷새간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응우예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면담을 갖는가 하면 현지에서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7분쯤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간단한 발열체크를 받은 이 부회장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이어서 ‘연내에 일본 출장을 가실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일본도 고객들 만나러 한번 가기는 가야 된다”면서도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지난 14일에 엿새간 네덜란드, 스위스 등을 둘러본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5일만에 또 다시 해외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번 베트남 출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통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년만이다. 아울러 푹 총리와 만난 것은 2018년 방문과 2019년 11월 서울에서 이후 세번째다.
푹 총리와의 만남에서 이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현지에서의 삼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푹 총리도 “윈윈(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며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20~22일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중인 삼성전자의 신규 R&D센터 공사 현장과 하노이 인근 박닌, 타이응웬에 있는 삼성 복합단지를 찾았다. 또 호찌민에서 TV와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면서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오는 26일에는 서울고등법원에서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포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