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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계한 사모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들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이어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관련 결정이 적정했는지, 허술한 점이 없었는지 등 정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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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 펀드 투자 내역 문건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13차례에 걸쳐 약 1060억 원, 농어촌공사는 30억 원, 한국마사회와 한국전력은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투자한 곳으로 나타난 공공기관이 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마사회, 한국전력 등”이라며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있으니 1차 파악은 해당 부처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올 2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자신의 명의로 옵티머스 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다. 진 장관의 부인과 아들도 각각 2억 원을 투자하는 등 진 장관 가족은 총 5억 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
진 장관 측은 지난 6월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상품이 지자체나 공기업에서 발주한 관급공사에서 나오는 채권을 사들여 수익을 내는 펀드였던 만큼 고위 공직자의 펀드 가입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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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