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 여러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유세의 핵심 이슈로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자리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3일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이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들 주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현재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밀리고 있는 곳이다.
또 다른 경합주로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도 확진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 이날 애리조나에선 한 달 내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1000명 이상이 나왔다. 플로리다에선 3573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나왔다는데 이는 한 달 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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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과 샬럿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일행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집회에서 양성 판정 급증을 무시하면서, 대유행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공항 앞에서 청중들에게 “끝나고 있다”며 “내가 말하면 그들(민주당)은 미쳐버린다. 이것(대유행)은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맨디 코언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나로선 잠잠해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253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1267명의 거의 2배 수준으로, 코로나19가 미 전역을 휩쓸었던 지난 7월 18일의 기록인 2486명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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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