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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보며 “집 살 길 안보여”…기안84, 이번엔 文정권 풍자?

입력 | 2020-10-09 15:19:00


인기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최근 웹툰에서 집값 폭등 문제를 다룬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6일 공개된 네이버 웹툰 ‘복학왕’ 312화인 ‘두더지’ 2편에서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집 없는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고, 집 크기 등으로 같이 놀 수 있는 그룹이 나뉘는 등의 내용이 그러졌다.

이 문제를 나무라던 선생님 역시 집이 없는 현실을 한탄했다. 그는 “한강이 보이는 마당 있는 주택은 몇 년만에 몇 십억이 올랐다고 한다. 이건 진짜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가진 놈들은 점점 부자가 된다”며 부동산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가 않는 게. 닿을 수도 없는 이야기 같은”이라고 말하며 ‘달’을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여기에 등장하는 달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애칭으로 부르는 ‘달님’을 의미한다며 기안84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웹툰의 댓글창 등을 통해 “집값 폭등은 현 정부 정책 탓이다”라는 의견과 “전 정권에서도 집 못샀던 것은 마찬가지”라는 의견 등으로 나뉘어 다툼을 벌이고 있다.

“어쨌든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건물주가 왜 이런걸 그리냐”는 비판도 있었다. 기안84가 지난해 11월 송파구 석촌동 4층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한 후 1년도 안 돼 약 14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보도에 따라 “수혜자는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기안84는 앞서 같은 웹툰에서 여성 인턴이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거쳐 정직원이 되는 내용을 그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해당 장면을 수정하고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생각했는데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 사과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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