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교육 격차’ 심화 등교수업일수도 2배 차이
7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사립초교의 방과후학교 평균 강좌 수는 국공립초교에 비해 1.64배 많았다. 사립초교 38곳에서 3393개의 강좌가 개설됐다. 학교 평균 89개 강좌다. 반면 국공립초교의 경우 562개 학교에서 평균 54개 강좌가 개설됐다.
참여율도 달랐다. 국공립초교의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 비율은 2017∼2019년 각각 65%, 62%, 61%였지만 사립초교의 경우 같은 기간 87%, 80%, 82%에 이른다. 강좌 수는 물론이고 학생 참여율 또한 사립초교가 높았다. 이 의원은 “음악, 체육, 외국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질의 수업 시스템을 갖춘 사립초교와 국공립 간 격차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이런 격차의 원인으로는 국공립과 사립 간 학비 차이가 꼽혔다. 등록금과 방과후학교 비용 등을 합친 학비를 살펴보면 사립초교는 지난해 기준 1인당 연간 1295만 원에 이르는 반면에 공립초교는 51만 원 수준으로 약 25배 차이가 난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시대 학교 현장에서 부모의 소득수준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며 “학생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공립초교 학생들의 돌봄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