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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30대 주부 ‘추석 감염’… 시댁-친정식구 등 7명 확진

입력 | 2020-10-06 03:00:00


추석 연휴 기간에 만난 가족과 친지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에 사는 A 씨(30·여)가 이날 오전 8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A 씨의 접촉자 중 전북지역 거주자 13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7명은 A 씨의 자녀 4명과 시부모 2명, 친정오빠 1명이다. 이들은 1일과 2일 정읍의 시댁과 A 씨 자택에서 접촉했다. 이 기간 A 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시댁과 친정 식구는 모두 22명이다.

A 씨는 3일 두통에 이어 4일에는 39.1도의 발열과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였다. 증상 하루 전인 2일 정읍의 마트 3곳을 방문했지만 모두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족 만남이라는 특성상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8월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처럼 추석 연휴 이후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감 여부를 지켜본 뒤 이번 주 중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시행 후 두 번째 주말(9월 26, 27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에 비해 증가했다.

정읍=박영민 minpress@donga.com / 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