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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에서 참상을 고발했다가 실종된 변호사이자 시민기자 천추스(陳秋實·35) 씨가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천 씨의 친구인 유명 무술인 쉬샤오둥(徐曉冬)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천 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지정된 거주지에서 감시·감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은 천 씨의 중국 본토와 홍콩, 일본 등 지역 활동에 대해 조사했다. 그리고 그가 ‘외국 세력’과 재정적인 연계가 없으며 체제 전복적인 활동에 대한 책임이 없어 결과적으로 그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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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당 변호사는 “당국이 천 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엄격한 감독을 유지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천 씨는 지난 1월 우한 봉쇄령이 내려졌을 무렵부터 우한 병원, 장례식장 등의 상황을 전한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당국의 조직적 은폐 논란, 관영 매체의 일방적인 친(親)정부 보도에 대한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그의 동영상은 누리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천 씨는 “무섭다.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뒤에는 공안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살아 있는 한 우한에서 보도를 계속할 것이다. 죽는 게 두렵지 않다. 내가 왜 공산당을 두려워해야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