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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퇴임 사흘 만인 19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총리였던 2013년 12월 이 곳을 찾아 거센 비판을 받았던 그는 이후 참배를 자제했으나 ‘현직 총리’ 타이틀을 벗자마자 또 참배해 극우 성향을 드러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퇴임 사실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사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고 방명록에는 ‘전 총리 대신 아베 신조’라고 적었다.
그는 2013년 당시 2006년 8월 참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에 이어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를 찾았다. 당시 한국, 중국 등이 강력 반발하자 이후 봄과 가을 제사 등에 집권 자민당 총재 이름으로 공물을 봉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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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는 19일 “아베 전 총리가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 또한 ‘우익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