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후보자 국회 청문회 원인철 “당시 각군 전파안돼 도발 몰라” SLBM발사 이튿날 등 총 6차례 골프 국방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원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일은 골프장에 가면 안 되지 않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당연히 가면 안 된다”면서도 2016년 10월 15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무수단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원 후보자는 “당시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탐지자산에 탐지가 안 됐고 (상급 부대가) 발사 사실을 예하부대까지 전파한 것은 발사 다음 날이었다. (골프를 칠 때는) 사실 인지가 안 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이 외에도 2016년 북한이 노동 계열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다음 날 계룡대 골프장에 3차례 출입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다음 날에도 골프장에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고 로드중
한편 이날 취임한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해당 규정을 정비하는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부대를 면밀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 대한 복무 실태 점검을 예고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