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
일본 주요 언론들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저서 ‘격노(Rage)’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2017년 한반도 위기와 관련해 “작전계획 5027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 80개 사용을 검토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북한에 핵 80발 작전계획’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격노’를 소개하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정세가 긴박했던 2017년, 미군의 작전계획에 북한에 대한 핵무기 80발 사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책에 따르면 당시 미군은 북한 유사시를 상정한 작전계획 5027 등을 재검토했다. 재검토된 작계 5027에는 핵무기 80발을 사용해 (북한의 공격에) 반격할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이날 “우드워드는 새 책에서 한미 양국 군의 작전계획 5027에 북한의 군사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핵무기 80발 사용을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 “작계5027은 2017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 정권의 선택지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도 ‘격노’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정권이 북한에 핵사용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자막에는 ‘북한 체제 전환을 염두에 두고 80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전쟁 계획’이라고 표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