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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달 안에 이라크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5200명을 3000명으로 감축한다고 9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 및 재배치가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정부와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미국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이달 중 5200명에서 3000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이라크 군경의 독자적인 작전 능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철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미군 주둔비의 공평한 분담, 그리고 미군 재배치의 전술적 필요성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재선 캠프는 지난달 집권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외교안보 분야 공약으로 해외 주둔 미군의 복귀, 동맹들과의 공평한 분담금 부담 등을 강조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번 감축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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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