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국민 모두가 맞을 필요 X" "타미플루 등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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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보건소 등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재차 권고했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인플루엔자 유행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거나 몸이 이상하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그렇게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와 오는 11월 인플루엔자 유행철을 앞두고 감기·몸살·발열과 같은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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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항바이러스와 백신이 마련돼 있지만 필수 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닌 국민 모두가 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타미플루 등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항바이러스제도 유통되고 있고 공급도 가능하다”며 “전 국민 5000만명 전원이 예방접종을 맞을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충분량, 시중 유통량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보하고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며 “그 양이 전체 인구 수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달리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의 투약이 가능하므로 잘 대응하겠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전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민 중 190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1381만명 대비 지원 대상을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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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해당되지 않았던 만 14~18세 어린이, 62~64세 어르신도 포함해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건강에 각별히 조심하되 다만 불안감을 갖고 무리해서 자가격리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자와 관련해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을 경우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일선 보건소와 방대본의 여러 지침에 따라 조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