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가족 찾아준 학생도
지난해 이 대학의 작업치료과를 졸업한 임태균 씨(26·왼쪽 사진)는 지난달 29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계곡에서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가까운 곳에서 3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가 가족들에게 구조된 모습을 발견했다.
임 씨는 옆 친구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본능적으로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쓰러져 있는 남성이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몇 분간의 응급 처치를 받은 그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기적처럼 정상 호흡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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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과를 2017년 졸업한 박명식 씨(27·오른쪽 사진)는 지난달 1일 오후 8시경 경주시 율동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차도 한복판에 들어가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박 씨는 어르신을 도로 밖으로 대피시키고 대화를 하면서 그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박 씨는 바로 112에 신고해 가족의 품으로 어르신을 돌려보냈다.
경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주무관으로 일하는 박 씨는 “평소 환자들의 모습을 접하고 돌봐온 경험 덕분에 어르신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