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절차적 정당성 문제제기 전공의들 업무복귀 움직임 없어 환자 불편 지속…의료 공백 우려
2주째 집단 휴진(파업) 중인 전공의들이 4일 전체 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여당의 합의에도 진료거부를 계속하며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향후 어떠한 단체 행동을 취할 지 의견 수렴을 거쳐 발표하겠다”며 당분간 파업을 이어가겠단 방침을 밝혀 일선 병원들의 의료 공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들에 따르면 의정 합의 소식에도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과 성모병원 역시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로 병원 로비 등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던 전공의들이 시위를 중단하기는 했지만 업무에는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전공의들이 별도의 피켓 시위 등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업무 복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아직까지 진료에 복귀한 전공의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서울시내 주요 병원들은 수술을 40~50% 가량 연기하고 외래 진료 등도 축소하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으로 인해 피해를 당했다며 신고된 건수가 이틀 사이 104건이나 접수됐다.
당초 협상의 전권을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위임한 대전협은 이날 최종 합의문 작성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서명을 앞두고 최종 합의안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배제 당했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흔들리지 말고, 대전협과 저 박지현을 믿고 함께해 달라”며 집단 휴진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