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공항 이전부지 최종 확정… 홍준표 의원, 특별법 제정 추진 군위군에 민간공항 터미널 건설, 의성군엔 군부대 주거단지 세우고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조성 합의
25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의 성공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방부는 28일 대구 동구 군공항(K-2) 이전지를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공동 후보지로 결정하는 선정위원회를 연다. 막판까지 의성군과 군위군이 중재안(인센티브)을 놓고 여러 마찰을 겪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날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공동 후보지로 결정하고 발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오전 10시 반 안동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성군 지원 방안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이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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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선 농산물 수출전문단지와 임대형 스마트팜 산업단지, 한류음식(K푸드) 유기농 복합문화센터 등이 어우러진 농식품산업클러스터를 의성군에 조성한다는 계획도 포함시켰다. 대구∼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67km의 공항철도와 도청∼의성을 잇는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추가했다.
향후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를 조성하는 계획도 담았다.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다섯 가지 인센티브 안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할 때 의성군과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이 도지사는 “의성군민들의 대의를 위한 선택에 경의를 표하며 어느 한 곳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집중하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앞서 결정한 군위군 중재안은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무원 연수시설을 군위에 조성하고 공항 진입로 건설 방안을 담았다. 향후 군위군을 대구시로 편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통합신공항이 대구경북 통합과 상생 협력의 대표 사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는 다음 달 통합신공항 기본 계획을 세우고, 국토교통부는 통합신공항의 민간공항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또 공항신도시 광역교통망 용역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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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특별법 초안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의 대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체 규모와 건설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다음 달 초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초안을 공개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특별법을 완성할 계획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