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직접 밝히지 않고서는 그런 얘기 할 순 없어" "박지원 보고 후, 언론 설명 과정에 金 유고 얘기까지" "집권 초 모든 일 관장→분야별 변화 국정원 관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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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위임 통치 중이라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그런 평가는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서 차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스스로 그런 얘기(위임 통치)를 박지원 국정원장에게 알리지 않은 이상 관련 표현은 어렵지 않은가’라는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다”며 동의의 뜻을 전했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20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경제·군사 등 각 분야별로 자신의 권한을 김 부부장에게 분산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위임 통치’라는 자체 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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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차장은 ‘박 원장이 자기 과시욕 때문에 그랬다고 보는가, 아니면 다른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신 의원의 질의에 “질문한 내용과 관련해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을 안보실에서 사전에 보고 받았는가’라는 서 의원의 질의엔 “관련 정보는 저희들도 확인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국정원이 과도한 용어를 사용했다고 결론이 났는데, 이런 결론에 동의하는가’라는 신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는 “당시 (박 원장의 비공개) 보고 이후 일부 언론에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의 유고나 후계 체제 얘기까지 나와서”라며 논란이 불거진 측면이 언론 전달 과정에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서 차장은 “당시 (박 원장이) ‘위임 통치’라는 표현을 쓸 때 그 전제는 통치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이었다”면서 “자신감이 기본이라는 전제 위에 각 분야별로 측근에 권한을 위임한다는 설명을 했었다. 2012년 이후 8~9년 동안 나름대로 통치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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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