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삿.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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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북한 매체가 과거 전 목사를 향해 “하루빨리 무덤 속에 처박히라”고 비난한 것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월 27일 ‘괴상한 집회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광훈이 ‘우리 목표는 죽는 것’이라며 집회에 나온 극우보수패거리들에게 순교를 강박했는데, 그렇게도 죽기를 원하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고 자기들이나 하루빨리 무덤 속에 처박히는 것이 상책”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를 금지했지만, 전 목사는 삼일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매체는 “전광훈은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집회를 금지하면 안 된다’는 넋두리를 마구 떠들어대고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집회는 계속한다’며 히스테리적인 객기를 부려댔다. 또 ‘다음 주 광화문광장으로 다 뛰어나오라’고 추동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전염병 때문에 집회를 중단하면 현 정권만 좋아진다’느니,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느니 하는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보수세력의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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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11시 기준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83명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서울시는 438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의 경우, 집계와 취합 시점에 차이가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18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8월 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와 8월 15일 광화문에서의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명의 참석이 확인됐다”며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