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통합, 전광훈 공세 차단 주력…김종인 “집회와 야당이 무슨 관련”

입력 | 2020-08-18 12:01:00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왼쪽부터)가 참석해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논란이 커진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집회하고 야당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목사는 방역을 방해하고 코로나19를 확산시킨 법적·도덕적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은 8·15 집회 강행을 사실상 방조했다.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여당이 전 목사를 고리로 통합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전 목사와 통합당은 ‘별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도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대해 “서울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계속 늘어나는데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권을 비판했다는 메시지는 달리 봐야 할 것”이라며 “방역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은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 목사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이 된 것인데 (여당은) 야당에 책임을 지운다”며 “코로나19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다. 제발 나쁜 시도는 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느냐. 참 웃기는 분들”이라며 “그 현장에 우리 당 의원 일부가 갔거나 전직 의원이 갔다고 해서 그것을 사과하라는 것도 웃기기 짝이 없다. 그럼 국민은 대통령 눈치 보고 대통령이 반대하면 무조건 사과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것 같으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에게도 당장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것 아니겠느냐. 참석한 사람에게 무엇을 그렇게 덮어씌우려고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하기 전 전 목사와 집회를 같이 했던 황교안 전 대표의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며 “오죽하면 전 목사를 구속하라고 얘기했겠냐”고 했다.

하 의원은 “황 대표는 선거를 통해 징계를 받았고, 그 이유 중 하나가 보수개혁보다는 목소리가 큰 극단적인 세력과 무원칙하게 손을 잡았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입장을 말하고, 통합당이 중원으로 가기 위해서 (전 목사 등과) 명백하게 단절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