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서 붕괴 진행돼 보수 위해 발 디딜 곳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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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노역 시설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시마(군함도·軍艦島)의 주요 건물이 올해 폭우로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1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군함도에서 일본 최초 철근 콘크리트(RC) 건물인 ‘30호동’ 아파트가 올해 내린 폭우로 크게 무너졌다. 이 곳은 광부들이 주택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신문이 지난 13일 상공에서 촬영한 7층(높이17.4m) 30호동 아파트 사진을 살펴보면 4~7층 남쪽 벽과 6~7층의 서쪽 벽이 각각 중앙 외벽과 기둥이 붕괴된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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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長崎) 시에 따르면 남쪽 벽은 3월 27일, 서쪽 면은 6월 11~12일 폭우가 발생했을 때 무너졌다. 콘크리트가 수분을 흡수해 무게가 무거워지며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측은 “내부에서 붕괴가 진행돼 보수를 위해 발 디딜 곳도 없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수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군함도에는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고층 건물을 채택했다. 사택과 초중학교 등 30동이 남아있다. 1974년 섬 폐쇄로 무인도가 된 후 대부분의 건물은 일반적인으로 내구성이 기대되는 기간인 50~60년을 넘겼다. 건물도 나이가 들어 붕괴되고 있는 셈이다.
군함도 등 유산을 담당하는 내각관방측은 “세계유산 가치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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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