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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까지 구매해야 당일 (택배)출발인데 오후에 계속 먹통이라 결제 못했는데 ㅠㅠ”
“하루 장사 다 망쳤네요. 당일 출고 마감이 3시인데… 택배 없는 날 앞두고, 하필 이 시간에 ㅠㅠ”
12일 네이버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오류로 네이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4시간 동안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네이버페이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 서비스와 연동돼있는 ‘네이버 쇼핑’이 먹통이 된 것. 특히 오는 14일 첫 ‘택배 없는 날’을 앞둔 상황에서 난데없는 네이버쇼핑 서비스 ‘먹통’에 구매자들도, 판매자도 일대 혼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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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적시됐던 DB 점검 시간은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로 변경됐다가 또다시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로 늦춰졌다. 네이버페이에서 4시간 이상 장시간 오류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8일에도 오후 4시34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1시간 40분가량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네이버의 오픈형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페이지도 이날 같은 시간대 연쇄 먹통이 됐다. 관리자 페이지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매출 확인부터 주문건 수집, 배송 처리, 고객 문의 답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A씨는 “고객에게 배송 미뤄진다는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며 “반대로 고객 문의에 답변을 못해 구매취소하는 경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 B씨는 “오후는 택배 마감시간이라 송장 뽑느라 제일 바쁠 시간인데 속이 탄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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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C씨는 “관리자 페이지에서 송장번호를 받은 후에 택배 기사가 물건을 수거하면 고객에게 출발 안내가 가는데, 오류 시간대에는 송장번호를 받을 수가 없다”며 “이러면 고객이 언제 물건이 출발했는지나 위치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4시간이나 먹통이 돼 장사는 망쳤는데 매출연동 수수료는 그대로 받는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는 14일 ‘택배 없는 날’을 앞두고 이날 안에 배송 물량을 처리해야 했던 판매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 ‘택배 없는 날’은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후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지입제 택배 업계 등이 참여해 14일 택배 기사들은 휴무다.
한 네티즌은 “이번주 금요일 택배 휴무인 것 다 알면서 오늘 이 시간대 오류로 주문건 확인 막아버리면 고객님들이나 자영업자들 손해는 어떻게 배상하나”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네이버쇼핑 입장에선 1초에 엄청난 금액이 날아가고 있는 순간”이라며 “광고하고 있는 쇼핑몰들도 광고금액은 계속 날아가는데 결제가 안돼서 판매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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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2분기 거래액은 6조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지난 6월 결제자 수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스토어는 2분기 들어 총 35만개로 늘어났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DB에 문제가 있어 점검했고 구체적 장애 사유는 확인 중”이라며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