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비뇨의학과 ‘유로리프트’ 전립샘 묶는 반영구적 치료법 보건복지부 지정 신의료기술 시술 직후 일상으로 복귀 가능
자이비뇨의학과 변재상 원장은 2016년 유로리프트를 도입,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4개 병원 연수, 지금까지 400건 이상 시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Q. 전립샘비대증은 약물치료가 가능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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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약물요법으로 ‘알파차단제’를 사용해 전립선 근육의 긴장도를 낮춰 막힌 전립샘 요도를 열어주는 것이 가능하다. 배뇨 곤란 증상이 개선되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바로 전립샘 크기를 줄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부작용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역행성 사정(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있다. 최근에는 홍채긴장저하증후군이 생겨 백내장 수술 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약물치료는 증상이 개선되지만 방광 기능의 손상이 계속 진행되기에 부작용을 감수하며 평생 약을 복용해야만 한다.
Q. 수술을 통해 약물치료의 번거로움을 벗어날 수는 없나.
A.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수술 치료법으로 개복 수술, 경요도 전립샘 절제술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내시경 장비가 발달해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같은 수술 부작용이 비교적 감소했다. 하지만 전기 칼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샘 비대 조직을 잘라내는 방식이 사용되므로 출혈 및 역행성 사정 등으로 인한 전립샘 기능 저하의 위험은 남아 있다. 특히 역행성 사정과 같은 사정 장애를 겪는 환자가 많은데 수술 후 환자의 70∼80%가 이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술 치료도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기는 어렵다.
Q. 기존 약물·수술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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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치료법인가.
A. 새로운 시술을 접할 때 환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안전성이다. 특히 전립샘에 적용되는 시술인 만큼 효과만큼이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효과를 인정받은 시술이다. 또 유로리프트에 사용되는 실은 금속 재질이어서 끊어지거나 늘어날 염려가 없어 치료 효과가 반영구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 지정을 위해 관련 논문 4편을 검토한 결과 유로리프트 시술로 인한 역행성 사정과 발기부전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통증 등 시술 후 나타나는 불편도 2주 내 자연히 개선되는 수준이었다. 환자에 따라 요폐 및 요급 등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이다.
Q.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시술 가능한가.
A. 유로리프트의 간편성과 안전성은 기존의 수술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소마취하에서도 시술할 수 있어 고령층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심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거나 뇌혈관질환 등이 있어 항응고제(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약물치료 중단 없이 유로리프트를 시술 받을 수 있다.
Q. 환자에게 당부할 점이 있다면….
A. 유로리프트는 환자 신체에 부담이 적으므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시술이 적용되는 부위가 전립샘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립샘은 주위에 미세혈관과 신경이 많고 사람마다 전립샘 모양과 비대칭 정도, 요도 길이가 다르다. 때문에 꼼꼼한 검사 후 정확한 위치에 시술을 진행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해줄 충분한 시술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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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