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마라톤클래식 18번홀 역전극 1타 뒤졌으나 리디아 고 더블보기로 행운 LPGA투어 2주연속 우승은 3년만에 처음 28개월 무관 리디아 “나의 날이 아니었다”
재미동포 대니엘 강이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 최종 4라운드 5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대니엘 강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컵과 우승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 원)를 챙겼다.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것은 2017년 펑산산(31·중국) 이후 3년 만이다. 실베이니아=AP 뉴시스
하지만 이후 주말 골퍼들이 자주 범하는 미스샷들이 연달아 나왔다. 세 번째 샷은 솥뚜껑 그린을 타고 굴러 내려가 왼쪽 벙커 사이에 떨어졌다. 네 번째 샷은 짧아 그린 언덕을 맞고 굴러내려 와 벙커에 빠져 버렸다.
2위였던 재미교포 대니엘 강(28)의 샷도 썩 좋은 건 아니었다. 세컨드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벙커 밖으로 공을 쳐내야 하는 까다로운 라이여서 벙커샷은 온 그린에 실패했다. 하지만 네 번째 어프로치샷을 핀 바로 옆에 붙인 뒤 파 세이브로 먼저 라운드를 마쳤다.
대니엘 강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그는 리디아 고를 한 타 차로 제치고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 원).
대니엘 강은 이달 초 재개된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2017년 펑산산(31·중국) 이후 3년 만이다. 대니엘 강은 또 시즌 상금 56만6280달러(약 6억7000만 원)로 상금 랭킹 선두에 나섰다.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에 이어 2위를 유지한 대니엘 강은 “세계 랭킹 1위가 된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 목표를 향해 지금까지 계속 노력해 왔다”며 세계 랭킹 1위를 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2년 4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이날 한때 5타 차 리드를 지켰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5개 홀에서만 4타를 잃었다. 리디아 고는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다는 걸 신이 자신의 방법으로 알려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