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 구교식 대표 국내 최대 ‘소비행태 데이터’ 축적 “10월 상장뒤 쇼핑몰 진출 본격 추진”
서울 강남구 ‘와이더플래닛’ 사옥에서 만난 구교식 대표는 SK텔레콤, 오버추어,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을 거친 인터넷 광고 전문가다. 맞춤광고라는 말조차 낯설었던 10년 전 설립한 회사는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유일한 토종 업체로 성장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010년 7월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10년간 소비 행태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온 벤처기업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다루는 기술을 갖췄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벤처기업으로, 빅데이터와 AI를 다루는 기술로 맞춤쇼핑몰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10월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51)는 자사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바다에서 금을 캐는 사금질”이라고 표현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소비자가 언제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고, 어떤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했는지, 어떤 뉴스를 봤는지 등을 스마트폰이나 PC에 부여된 ‘광고 ID’와 사이트 방문 기록(쿠키)을 통해 수집한다. 지금까지 수집한 광고 ID는 무려 35억 개, 데이터량은 4PB(페타바이트·1PB는 약 100만 GB)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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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더플래닛은 인터넷 쇼핑몰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도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은 과거 구매 기록 등을 토대로 상품을 추천해 주고 있지만, 맞춤광고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면 더욱 정교한 상품 추천이 가능해 실제 구매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상장 이후 쇼핑몰 사업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더플래닛은 이달 열릴 예정인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10월경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