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찌개 등 간편식 매출 83% 급증… 쾌적한 복합쇼핑몰 방문객도 늘어
“장마를 피하고 싶어서…” 북적이는 쇼핑몰 전국에 폭우가 쏟아진 9일 서울 영등포구의 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최근 퍼붓는 비와 습기를 피해 복합쇼핑몰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늘고 있다. 뉴스1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가 한 팩에 들어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군 중 하나다. 특히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등 따끈한 국물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국물요리 밀키트는 이마트 밀키트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SSG닷컴에서도 올해 1∼7월의 7개월 동안 ‘소고기 밀푀유나베’ 5만여 개(판매량 1위)가 팔렸다. ‘우삼겹 순두부찌개’ ‘소고기 샤브샤브’ 등은 각각 3만여 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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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7월 24일∼8월 6일)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직전 2주일보다 17.5% 증가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이달 1∼6일 롯데월드타워·몰의 총 방문객 수도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며 62만4000명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로 발이 묶인 사람들이 장시간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피처로 복합쇼핑몰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