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에서 유실지뢰 탐지 및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06. 사진=뉴시스
군 당국이 강원도 철원과 화천에서 대인지뢰 세 발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대인지뢰는 사람을 살상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뢰다.
군은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곳곳이 범람하면서, 남북 접경에 매설된 지뢰들이 철원 지역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장병 700여 명을 투입해 응급 복구와 지뢰 탐지·제거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도 장병 300여 명을 투입해 지뢰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지난 6일 지뢰 두 발이 발견됐고 이후 한 발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우리 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전방 지역의 미확인 지뢰지역에서 떠내려왔거나 6.25 전쟁 당시 매설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군부대 철책과 울타리 등 200여 곳에서도 피해가 났다. 군 당국은 “철책이 이중, 삼중으로 돼 있고 조금씩 넘어져 있는 수준”이라며 “부대별로 주둔지에 유실된 것을 복구하고 있으며 경계 감시장비 조정 등을 통해 경계 근무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