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스타벅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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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말 많던 ‘여름 굿즈’ 이벤트 종료 1주일 만에 또다시 사람들을 줄 세우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이 재출시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은 28일 “벤티사이즈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을 재출시한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돼 조기 품절되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찬 음료를 부으면 컵 색상이 변하는 컬러체인징 효과를 가진 콜드컵으로 컵과 리드, 스트로우 5세트로 구성됐다. 구매 수량은 1인당 2개로 제한을 뒀다. 가격은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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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 회원은 “새벽부터 나가서 기다렸는데 품절됐다더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15개 들어왔다는데 내 앞에서 짤렸다. 커피나 마셔야겠다”고 씁쓸해했다.
심지어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당시 상황을 본 목격자는 인터넷에 “매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뛰기 시작해서 같이 뛰었다”면서 “심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건 아니지만, 서로 가지려고 밀치면서 컵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재판매글.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확인 결과, 컬러체인징 콜드컵은 이날 오후 기준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3~5만 원대에 재판매되고 있다. 최소 만 원 이상의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것이다.
레디백에 이어 또다시 이어진 스타벅스 품절 대란에 시선은 곱지 않다. 대다수는 “죄다 리셀러들 장악”(min2****), “2.5에 사서 4.5에 판다는 글 보고 웃기더라”(hono****), “리셀러한테 사는 사람도 문제”(for****)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한정판’ 마케팅이 가장 문제다. 되팔렘(‘네팔렘+되팔다’ 합성어, 한정판 상품이나 인기 공연 표를 사들인 뒤 매진되면 높은 값에 되파는 사람들을 낮잡아 부르는 말) 때문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웃돈을 주고 비싸게 사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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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여의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커피 300잔을 구매한 고객이 커피는 받지 않고 여름 굿즈인 ‘레디백’ 17개만 받아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