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피부 색깔·출신 국가로 대해…완전히 역겹다" 트럼프 캠프 "바이든, 인종차별 말할 자격 없어"
광고 로드중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최초 인종차별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이 개최한 화상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자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을 상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피부 색깔과 출신 국가를 토대로 사람들을 대한다”며 “완전히 역겹다(absolutely sickening)”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을 서로 대결하게 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들을 분열하는 것이지, 통합이 아니다”며 “그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봐라. 모든 것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은 많이 해 왔지만 실제로 인종차별주의자 딱지를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P는 분석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미국에선 노예제에 찬성하고 인종차별적인 언어 및 의견을 표출하거나 이런 정책을 펼친 지도자들도 있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격에 대해 자신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에 거듭 비유하며 그 누구보다 흑인사회에 기여해 왔다고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
트럼프 재선 캠프에서 흑인 정책을 담당하는 카트리나 피어슨 수석 고문은 “바이든은 지난해 인종차별주의 상원의원들과의 업무 능력에 호의적으로 얘기해 비판을 받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철저하고 밝고 깨끗하며 멋져 보이는 최초의 흑인 주류’라고 불러 사과한 적이 있다”며 “아무도 그에게 인종차별 정의에 대한 강의를 받아선 안 된다”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관리들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우한 바이러스’‘쿵 플루’라고 지칭해 왔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