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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2년새 인구 7.7% 늘어… 비수도권 지자체 1위

입력 | 2020-07-21 03:00:00

2년간 전입인구 2만61명
56%는 다른 시도서 옮겨 와 눈길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입주 효과”




충북 진천군의 최근 2년간 인구는 7.7%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진천읍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의 인구가 최근 2년간 7.7%나 늘어 전국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인구의 비수도권 인구 추월이 예상되고,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론’까지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증가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진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8만1742명으로, 지난해 말의 8만1084명보다 658명(0.8%) 늘어났다. 2년 전인 2018년 6월 말 7만5848명과 비교하면 5894명(7.7%)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인구 증가율은 전국 171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위이며, 비수도권으로는 가장 높다.

진천은 청주 및 충주와 더불어 충북 인구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 충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159만7593명이다. 2년 전 159만5772명보다 1821명(0.11%) 늘었다. 같은 기간 도내 11개 시군 중 진천군을 포함해 청주시(0.89%)와 충주시(0.11%) 등 세 곳만 늘었고, 나머지 8개 시군은 줄었다. 또 2년간 진천군 전입인구는 2만61명이다. 다른 시도에서 전입한 인원은 1만1324명(56.4%)이고, 도내 다른 시군에서 전입한 인원은 8737명(43.6%)이다. 충북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의 전입이 더 많아 도의 인구를 늘리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천 인구 증가의 ‘1등 공신’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의 입주 덕분으로 보인다. 인구가 B2블록(충북혁신리슈빌) 등 혁신도시 내 6개 블록(5520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급증한 뒤 그 이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 기간의 가파른 인구 증가로 덕산면은 지난해 7월 1일 읍(邑)으로 승격됐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정주 여건이 좋아지고 투자 유치도 이어져 2015년 1월까지 5770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그해 8000명, 2016년 1만 명을 넘더니 2018년 11월 지방자치법상 읍 승격 요건인 2만 명을 기록했다.

군은 올해 10월 이후 B3블록(1320가구)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 증가세는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타 시도 인구의 유입 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이주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소재 우량 기업 위주의 투자 유치 활동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인구 증가는 일자리 창출과 공동주택 공급,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이뤄진다”며 “인구 증가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균형과 통일성을 갖춘 군정을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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