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경력설계 안내서’… 10명중 7명 은퇴후 재취업 원해 희망 월급 150만~200만원 최다… 50~69세 인구수, 내년 3040 추월
이 씨와 같은 인생 설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퇴 전후 시기인 5060세대(50∼69세)가 내년에 처음으로 30, 40대 인구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5060 경력설계 안내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인구 중 50∼69세 비율이 30.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7%였던 50∼69세 비중이 해마다 늘어 처음으로 30%대로 올라서는 것이다. 핵심 노동인구인 30∼49세의 내년도 인구 비중은 29.4%로 전망됐다. 50, 60대 비중이 처음으로 30, 40대 인구를 넘어서는 것이다. 30∼49세 인구 비율은 감소 추세다. 고용정보원은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연령대별로 재분류해 이 자료를 내놓았다.
국내 노동시장은 이미 50, 60대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1114만5000명에 달했다. 2010년에 비해 361만7000명(48%)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 취업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광고 로드중
고용정보원은 5060 재취업 희망자들에게 “은퇴 후 변화를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퇴직 후에는 △사회적 지위 △생활 리듬 △소비 수준 △가정 내 역할 △체력 등 모든 것이 바뀌는 만큼 여기에 적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기성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일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라며 “경제적 제약이 덜하다면 사회공헌 일자리 등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열심히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