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첫 경기 반등에 성공한 중국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1992년 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처음으로 올 1분기(1~3월) 역성장(―6.8%)을 했던 중국 경제가 석 달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2분기 성장률을 각각 2.5%, 2.4%로 전망했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V자 반등(급격 침체 후 급반등)’을 연출한 것이다.광고 로드중
미국도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 안팎을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여파로 3, 4월 급감했다가 5월 1.4% 회복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늘어났다. 6월 이후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제조업 공장의 생산 활동이 다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 코로나19에 여전히 경제 전망은 불투명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지면서 G2의 경기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 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 붙고 있다. 2분기 깜짝 반등에 성공한 중국의 경제 호조가 올해 내내 유지될 수 있을지도 현재로는 불확실하다.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돼있고, 사상 최악인 미중 관계 여파로 무역협정 또한 지지부진하다. 6월부터 계속된 남부지방의 대홍수 또한 하반기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