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조율 안 된 혼자만의 의견" "메도스 비서실장 격노…용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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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 대한 비난 글을 언론에 게재한 것에 대해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애틀랜타로 떠나기 전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언론 기고문과 관련해 “그(나바로)는 자신을 대변하는 글을 썼다”며 “그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앤서니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파우치 소장을 포함해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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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국장은 전날 USA투데이 ‘토론의 장(Today’s Debate)‘에 올린 글에서 “나에게 그(파우치)의 조언을 듣느냐고 물으면 나의 대답은 회의적이고 조심스럽다는 것”이라며 “그는 대중에 대한 태도가 좋지만 나와 이야기한 것은 모든 것이 다 틀렸다”고 맹공격했다.
이 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내의 역학관계에 따라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를 보여줬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시각과 마스크 착용 여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등 백신·치료제 문제 등 주요 이슈에서 격렬한 대립이 있었음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백악관도 나바로 국장의 기고문에 대해 ’자신만의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나바로 국장의 기고문은 의견서 작성 및 제출을 위한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자신 혼자만의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얼리사 패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에 조언하는 의료 전문가의 전문성을 중시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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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나바로 국장과 파우치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효능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고 나바로 국장은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CNN에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바로 국장에 대해 “그는 자신만의 세상에 혼자 갇혀 있다”면서 그런 행동들이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친다고 반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