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鄭,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서 친환경차-수소전지 비전 밝혀 韓,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서 디지털 뉴딜-로봇 소형화 설명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각 분야를 대표해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청와대와 실시간 중계 시스템으로 연결된 현장에서 마치 ‘일일 리포터’처럼 사업장 상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스튜디오 1층을 반원 형태로 걸으며 친환경차,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의 그린 뉴딜 청사진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 3종의 시제품 실물을 선보이며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차지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저탄소를 지향하는 그린 뉴딜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선박,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가 미래 에너지는 물론이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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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개발 및 운용 중인 로봇 ‘어라운드’와 ‘M1X’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어라운드는 연산처리 기능을 통신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맡긴 것으로, 로봇 소형화와 가격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M1X는 3차원 공간의 정밀 측정 로봇으로 실내의 지도정보 확보에 쓰인다. 한 대표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똑똑한 데이터센터, 브레인센터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데이터를 모으고 잘 활용하는 ‘데이터 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뉴딜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상생’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14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만든 경험을 앞세우며 “중소부품업체들과 상생하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들의 매출 증가 사례를 들며 소상공인 등과의 협업 의지를 밝혔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유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