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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위기를 우려하며 간토(?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인터뷰에서 “이성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위화감이 느껴진다”며 “사람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 간토대지진 때처럼 조선인 학살과 같은 사건을 또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간토대지진은 지난 1923년 도쿄 등 혼슈(本州) 동부 지방을 강타한 규모 7.9의 대지진이다. 당시 약 10만5000명의 희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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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같은 배타적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것이 미디어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무라카미는 ”내가 살던 1960~1970년대의 학원 분쟁 시대에는 말이 혼자 전진하고, 강한 말이 점점 활보하는 시대였다“며 ”이런 상황은 무섭고 싫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국 시간이 지나면 말은 사라지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오른쪽도 왼쪽도 다 똑같다“고 경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사용 방식을 언급하며 ”SNS상의 짧은 문장으로는 말하고 싶은 것을 전할 수 없다“며 ”나는 그런 방식을 피하고 싶고,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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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8월부터 ‘무라카미 러디오’를 진행 중인 그는 오는 18일 단편소설 ‘1인칭 단수’를 출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