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박원순 시장의 사망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으로 띄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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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을 유력 대선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는 데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 매체들을 인용해 “박 시장의 딸이 실종 신고를 한 지 하루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박 시장의 이력도 자세히 소개했다.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2022년 대선에서 진보 진영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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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8년 미투(#나도 고발한다) 운동에서 유력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을 고소한 여성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찰이 심야 수색 과정에서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박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선 후보로 여겨져 왔다”며 “서울시장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일제 치하 위안부 피해자와 성희롱 사건 등을 변호해 왔다”고 그의 이력을 자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선두에 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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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박 시장을 도시복지사업을 옹호한 개혁의 상징으로 평가했다. 또 “정치적 유대와 경험도 없는 그가 10년 전 여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을 때 한국 대중들의 열광적 지지를 얻었다”며 “오랜 시민운동가인 박 시장은 차기 대선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희망이었다”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홈페이지 메인에 박 시장 사망 소식을 띄웠다. 산케이는 “박 시장이 서울 시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는 성추행 의혹으로 전 직원에게 고소를 당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3선에 성공한 서울시장으로 차기 대선 후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신문망, 펑파이신문 등도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이날 새벽 박 시장의 실종 사건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