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장비 증원안해 ‘전시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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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밀입국 보트 경계실패로 질타를 받은 군이 지난달부터 육군경비정 해상매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부에선 병력이나 장비 증원 없이 실효성 없는 대책들을 ‘재탕’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육군 32사단은 제2작전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밀입국 사건이 벌어진 충남 태안군 해상에서 육군경비정(20t급)의 해상매복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정을 특정 뱃길에 대기시켜 경계근무를 서게 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태안으로 오는 신종 밀입국 루트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군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태안 해상으로 연달아 진입한 소형보트 3척을 인지하지 못해 경계실패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인력이나 장비 증원 없는 해상매복 작전을 두고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육군경비정 매복은 10년 전에나 했던 작전을 재탕하는 것”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육군경비정은 그간 노후화와 작전효율 등 문제로 해상매복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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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