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제구-경기운영 배우고 싶다” 롯데 2점으로 막고 7승 공동선두 KIA 나지완 9회말 끝내기 역전타 두산은 키움 두들기고 단독 3위
마침내 찾아온 롤 모델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구창모는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솎아내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구창모는 이날 최고구속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에 포크,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전체 108개의 투구 중 포크가 29개였다. 2회초 정훈에게 1점 홈런(2호), 7회초 대타로 나온 이대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한편 지난 시즌 LG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까지 거쳐 가며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원삼은 5월 12일 두산전 이후 50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장원삼이 아직 마운드에 있던 7회말 무사에서 규칙 위반(같은 이닝·투수·타자일 때 감독 혹은 코치가 두 번째로 마운드에 갈 경우 감독 퇴장)으로 퇴장당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두산이 키움에 14-5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9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LG가 이날 잠실구장에서 KT에 5-11로 패하면서 두산은 단독 3위가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