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업·폐업하는 매장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31일 오후 중구 명동 음식점에 테이블이 놓여져있다. 2020.3.3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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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동이 가장 위축된 집단은 남성보다 여성,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와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바일 빅데이터로 본 코로나19 발생 후 인구 이동과 개인 소비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개인 휴대폰에 담긴 이동, 결제 정보를 애용해 코로나 전후 이동·소비 패턴 변화를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인구이동량 감소는 남성보다 여성 인구에서 더 급격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4주차(2월24일~3월1일) 인구이동량을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한 결과 남성은 -26.8% 감소한 데 비해 여성은 -37.9% 감소해 더 큰 폭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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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별·연령별 경향은 소비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3월달 1인당 국내 카드 사용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을 보면 남성은 -6.1%, 여성은 -8.6%로 역시 여성의 소비가 더 많이 위축됐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9.5%, 20대가 -8.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생계를 책임 진 가장이거나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50대는 -4.2% 감소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덜 위축됐다.
인구 이동과 카드 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주요 서비스업 경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3월 서비스업 지수를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상업지역 숙박·음식점업 지수는 -32.5%, 관광지와 관련된 여행사·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 지수는 -80.2%, 대형아울렛과 관련된 전문소매점 지수는 -25.9%, 레저스포츠시설과 관련된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 지수는 -53.9% 떨어졌다. 각종 서비스업종이 인구 이동·소비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인구 이동은 2월24일~3월1일 사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로는 꾸준히 회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경엔 주말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2.4%나 이동량이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5월 초 기준으로는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인구이동량이 주중은 -13.2%, 주말은 -8.5% 줄어든 모습을 보여 원래대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