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비공개 협상 "의견 접근에도 합의 안 돼" "주말에 최종 협상"… 29일 본회의 소집 공고 朴의장 "여야, 자체 심사하라" 추경 처리 의지 법사위 1년씩 분할설 부인 "전혀 논의 없었다" 극적 타결 안되면 29일 與 상임위 '싹쓸이' 가닥
광고 로드중
여야 원구성 협상이 26일 끝내 결렬돼 국회 본회의 소집이 불발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주말간 여야 추가 협상을 주문하며 오는 29일 본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동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주말 동안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고 로드중
여야는 오는 28일 박 의장 주재로 재차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수석은 “주말 동안에 있을 예정인 협상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한 3차 추경 심사기한 단축을 위해 여야에 ‘자체 심사’를 주문하는 등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 의지를 드러냈다.
한 수석은 “박 의장은 여야 각당에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심사를 해달라, 준비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했다”며 “여당 뿐이 아니라 야당에도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회사무처도 여야 회동 후 곧바로 오는 29일 오후 2시 본회의 소집을 공고했다.
광고 로드중
앞서 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양당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1시 20분부터 3시 20분까지 2시간여 국회 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막판 원구성 협상을 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영진 민주당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원구성 관련 협의가 잠정 중단 상태”라고 협상 중단을 전했다.
김 수석은 이어 “우리는 3차 추경 처리를 반드시 7월 3일에는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원구성이 더 지체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의장이 여러 사항을 고민하고 판단해 원구성이 빨리 될 수 있도록 우리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계속 논의 중이고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막판 협상에서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전반기 임기를 현 2년에서 여야 1년씩 분할하는 방안이 거론됐다는 설이 돌았으나 협상 관계자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통합당이 요구한 윤미향 의원 및 ‘볼턴 회고록’ 관련 대북정책 국정조사도 논의 테이블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여야는 본회의에 대비해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했지만 협상이 이어지자 취소한 뒤 의원들을 돌려보냈다.
29일 본회의 소집을 박 의장이 공언하면서, 주말 협상에서 극적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내주에는 여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거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추경 심사를 위한 필수 상임위 일부를 선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결국 박 의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