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 위해 백화점-대형마트는 강행하기로
대전시내 전통시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한 반면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할인 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4일 대전시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30여 개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열려던 대규모 동행세일 행사를 다음 달 3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들 전통시장은 지난달 긴급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대전에서 다단계발 감염이 확산되는 데다 세일 행사까지 미뤄지자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전역 앞 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윤모 씨(여)는 “대전에서 코로나가 크게 확산돼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일주일 연기하긴 했지만 동행세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가봐야 한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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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매일 철저하게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하고 한꺼번에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바닥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번호표를 배부해서 매장 내 거리 두기를 최대한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 같은 방역수칙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이벤트를 취소하도록 하고 온라인 세일 행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지만 별다른 강제 제재 방안은 없는 상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