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은경 “코로나19는 온도변화와 관계 없이 장기화 전망”

입력 | 2020-06-17 16:05:00

"불필요한 외출, 밀접 접촉 자제 당부"




 방역당국은 온도의 변화와 관계없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외출 자제와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여름을 맞아 전혀 악화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세계 각국에서 봉쇄가 낮아진 틈을 타 재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열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기온이 오르면 생존 기간이 줄어 코로나19 사태도 종식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일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날씨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네시아는 하루에만 1017명, 필리핀은 4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7일 기준 4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만2198명이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온도변화에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우리의 방심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약 40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불과 5일만에 137명이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이후 확진자 규모가 한 자릿수로 감소했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후 수도권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해 40~50명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내년에 항체치료제와 백신 등을 개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공식 치료제가 된 ‘렘데시비르’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특례수입을 허용했지만 아직 물량이 우리나라로 수입되지 않고 업체와 협상 중이다.

정 본부장은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갖고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지켜달라”며 “또 코로나19가 주로 전파되는 밀폐·밀집·밀접한 접촉을 줄이는 것을 생활화·습관화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