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연설때 두손으로 물컵 들어 계단서 휘청… 발음 안돼 반복도 트럼프 “내가 넘어지는 일 없을것”
유튜브 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연설에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행동들을 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목을 축이기 위해 물컵을 들 때 오른손을 떨었고, 제대로 입에 갖다 대지 못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왼손을 함께 받쳐 들었다. 연설이 끝난 뒤 계단을 내려갈 때 휘청거렸으며,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언급할 때는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 떨림 때문에 두 손을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취임 직후 군인들을 상대로 국가안보 관련 연설을 하면서 물컵을 들 때 두 손으로 떠받치는 모습을 보였고, 같은 해 다른 연설에서는 아예 생수병을 두 손으로 들고 마셨다.
의료계에서는 신경계 장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밴디 리 예일대 의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뇌검사를 빨리 받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