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승태 사법부의 법관인사를 총괄했던 김연학 부장판사가 사법농단 재판 증인으로 나와 저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부정하고 업무역량 부족 탓이라는 진술을 했다”며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썼다. 김 부장판사는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재판에서 “이 의원이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이 다른 조원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판사 평정표를 참고해 인사 업무를 처리했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양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신이 ‘블랙리스트 판사’ 명단에 오른 탓에 부당한 전보 조치를 당했다며 본인을 박근혜 정권 당시 사법농단의 피해자라고 소개해왔다.
이 의원은 “가뜩이나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으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법원이) 스스로 자정하기 어렵다면 국회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 부장판사를 향해서는 “법관 탄핵 검토 대상 1순위자 중 한 명”이라고도 했다. 2018년 대법원이 사법농단 연루 판사 13명에 대해 결정된 정직과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내린 것과 별개로 이들에 대한 탄핵에 나서겠다며 사법부를 압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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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