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출신 사진작가 칼라이… 자녀 성장기 담은 사진집 출간 두 아이의 일상-놀이 순간 담아
마리 칼라이 씨가 촬영한 딸 소피아의 사진들. 2017년 미국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폴스처치를 오가며 찍었다. 눈빛출판사 제공
루마니아 출신 사진작가인 칼라이 씨는 자신의 딸과 아들이 미국과 루마니아의 자연 속에서 나무, 강물, 하늘, 새소리와 만나는 순간을 바라보며 사진으로 기록했다. 자신들을 주시하는 어머니의 카메라와 눈앞의 놀이에 번갈아 몰입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오래전 어느 날 머금었던 웃음의 윤곽이 흐릿하게 떠오른다.
눈빛출판사 제공
지난해 서울에서 연 사진전과 같은 책 제목에 대해 그는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어린 시절의 모든 것을 내 아이들이 가능한 한 느린 템포로 경험하길 소망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 머물고 있는 어린아이를 잃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들이 겪어낸 일상의 모험을 사진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서 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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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진 작업에 캐논 마크Ⅳ 디지털카메라 또는 오래된 AE1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칼라이 씨는 “어떤 카메라를 쓰는지는 당연히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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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