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 기준 김치 가격 전년比 3배 이상 ↑ 소비자청 "코로나19 대응 효과 뒷받침하는 근거 없다" 우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계기로 한국 김치 등 발효 식품의 사재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김치와 일본의 낫토(納豆) 등 발효 식품의 매출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수도 도쿄(東京) 슈퍼에서 김치 매출은 지난 1~14일 기준 전년 대비 60.8% 증가했다. 담당자는 “발효 식품이 건강에 좋다고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도 중앙 도매 시장에서 배추 가격은 지난 4월 하순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조사회사 인테이지(Intage)에 따르면 일본 전국 슈퍼 약 3000개 점포의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4월 27일~5월 3일 일주일 간 낫토의 매상도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요쿠르트 및 유산균 음료, 일본식 된장인 미소의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담당자는 “2월 초순부터 (매출이) 전년을 웃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김치 등 발효 식품 매출 급등은 발효 식품이 면역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때문으로 보인다. 보통 발효 식품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을 때 몸을 지키는 ‘면역력’ 유지·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이미 코로나19로 휴지, 쌀 등 사재기 소동이 발생한 바 있어 농림수산성도 “차분한 구매 행동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